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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단편 소설

[TS소설] 짝사랑이 되어, 고백을 받는다 1화 = 고백공격, 성공인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었지? 맞다. 나는 지금, 고백을 하고 있었다. 과 후배이자, 동아리 후배인 아지에게. 손에 들고 있는 이 꽃은 뭐지? 어떤 할머니께서 주신 꽃이다. 사실, 나는 용기가 없었다.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겠어. 누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겠어…. 하지만, 내가 들고 있는 이 꽃이 내게 말하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돼. 너의 마음을 표현해. 다 너 덕분이라고. 정말 고마웠다고. 정말 감사했다고. 정말 너무나도, 즐거웠다고……. 내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큰 용기를 내본 것이.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 아지에게. 나는 지금,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아무도 없다. 내 앞에는 오직 아지만이 서 있었다. 아지의 뒷모습만이 보인다. 눈 앞이 ..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절친의 부모님은 상남자 (3)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2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2편을 보고 와주세요! 드디어 그 날이 되었다. 오늘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터라 마치 거대한 수능시험이 다가온 것 처럼 긴장이 배가 되었다. 진남이는 내게 신신당부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너가 남자라는 사실을 절대 들켜서는 안돼. -- 알았어. 안 들킬 것 같은데? -- 내가 봐도 지금의 넌 여자로밖에 안보여. 그래도 의외의 부분에서 들킬 수 있는 거니까. 우리는 3개월정도 사귄 사이인거야. 이름은 김태빈 대신 뭘로 할까... -- 김태녀 어때 -- 태순이로 하자. 이름은 그렇게 하고, 나머지는 너가 맘대로 지어도 돼. 하지만 잘 기억해서, 헷갈리지만 않게 하고. -- 오케이. 그럼 이름은 김..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절친의 부모님은 상남자 (2)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편을 보고 와주세요! 우리 둘은 애플 매장에 찾아가 아이패드를 골랐다. -- 진짜 암거나 사도 되는 거야? -- 암거나 사. 엄카 있으니까. -- 역시 킹진남. 1테라짜리 사야지. -- 잠깐 있어봐. -- 뭐? 되돌리려면 늦었어. -- 부모님이 내 자취방에 올 하루만 여장을 하고 속이는 거지만, 감쪽같이 속이기 위한 준비는 그 때까지 계속 해야 하는건 알고 있는거지? -- 무슨 준비? -- 당연히 제모도 해야 할거고, 옷도 사야 할거고.. -- 그정도야 뭐.. 빨리 사자. -- 그리고 절대 너가 남자라는 사실이 걸리면 안돼. 무슨 일이 있어도 들키면 안된다. -- 들키면? -- 잘리는 거지. -- 목 날아가..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절친의 부모님은 상남자 (1)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 진짜 한달간 있어도 돼? -- 어차피 방 하나 남으니까, 살아도 돼. 중학교 때부터 절친인 진남이는 과는 다르지만, 삼주대학교까지 같이 붙어 나와 자주 만나곤 했었다. 입학하고 기숙사 같은 방이 되어 재미있게 반학기를 잘 보내다, 진남이의 자취로망이 갑자기 폭주하여 자취방을 얻게 되었다. 진남이의 부모님은 나름 부유하셨기 때문에, 원룸도 아닌 투룸의 자취방을 얻어주셨다. -- 그럼 눕는다! -- 아니, 지금부터야? -- 당연하지. 가져온 건 팬티랑 옷밖에 없어. -- 그냥 철판깔고 왔네. 미친놈 문제는 나와 진남이 둘 다 방학 때 수업 하나를 신청했는데, 기숙사가 방학동안 보수공사를 하는 탓에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왕복 4시..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8)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7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7편을 보고 와주세요! -- 어서와요~ -- 안녕하세요. 삼주대 학생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의 한 쪽 테이블에 앉았다. 짧은 상의 끝에 메뉴를 정하자 주인인 오창민이 다가왔다. -- 엇 학생들, 저번에 왔던 기계과 후배들 맞지? -- 아 맞아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 알바생을 알려준 그 친구들을 오창민은 잊어버릴리가 없었다. -- 비어치킨 안 가고 여기로 또 와줘서 고맙네. 내가 음료수 1인당 1캔씩 줄게. -- 와 감사합니다! 현재 비어치킨은 휴업상태라는 걸 오창민은 알고 있었다. 그 날밤, 정태남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자세한 건 말해주지 않았지만,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렸다는 것, 그..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7)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6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6편을 보고 와주세요! 비어치킨에서는 치킨의 고소한 냄새와 느끼한 기름냄새가 동시에 풍기고 있었다. 마감시간인 2시가 되자, 마지막 한 테이블만 남아 끝나가고 있고 알바생도 매장을 청소하고 정리하고 있었다. 오창민은 보란듯이 테이블에 앉았다. -- 아저씨. 자꾸 그러시면 경찰 부를거에요. -- 나는 사장님을 기다리는 거라니깐. -- 사장님 안 오신다구요. 가세요. 험악한(?) 분위기를 눈치 챈 마지막 테이블 손님들도 급하게 자리를 떴고, 매장에는 여자 알바생과 오창민만 남았다. -- 맥주 한 잔만 가져다 줘요. 다 마시면 갈 테니깐. -- 딱 한잔만이에요. 알바생이 뒤돌아 냉장고 쪽으로 향할 때, 오창..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2,3,4,5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2,3,4,5편을 보고 와주세요! 오창민은 치킨을 뜯으며 매장에 꽉꽉찬 손님들을 관찰했다. 아무리 점심시간이라지만 치킨집에 이렇게 학생들이 많은 건 이바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오창민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오창민은 그 이유를 깨달았다. 큰 와이셔츠를 입고 서빙을 하는 이 알바생은 단순히 예쁜 것 뿐만 아니라, 행동이 묘하게 털털하고 말하는 것도 대부분 설렁설렁 말했다. 이런 점에서 오창민은 정태남의 느낌이 느껴졌지만, 다른 학생들에게는 이런 시크한 성격이 매력있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그 알바생이 정태남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확인한 이상, 매장에서..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 **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2,3,4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2,3,4편을 보고 와주세요! 오창민은 열심히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있는 알바생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저 알바생은 정태남과 느낌, 표정, 말투까지 비슷했다. 심지어 같은 습관마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저 여학생이 정태남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정태남도 키가 작고 마른 편이긴 했지만, 남자 체격이 아무리 얇다 해도 여자 체격이랑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게다가 정태남은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오창민의 스타일과 많이 달랐다. 대학교 앞 음식집은 학생들이 주 타겟이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중요한데, 오창민은 몇몇 학생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