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없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장소설] 상관없어 (9) 상관없어 9화 - 이게 뭐야! 민찬이는 분명 여장이 잘 어울렸어요. 몸의 라인이라던지 어색한 부분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겉모습만 보기에는 남자라고 의심이 갈 정도는 분명 아니었어요. 하지만 행동들이 너무 어색해서 남자라는게 딱 느껴졌죠. -- 야. 좀 부드럽게 걸어봐. -- 부드럽게? 이렇게? 민찬이는 최대한 부드럽게 걸어보려 했지만, 걸음걸이가 너무 뻣뻣해서 남자티가 많이 났어요. -- 너무 힘주고 팍팍 걸으니까 티 나잖아. 자연스럽게. 나처럼 걸으려고 노력해봐. -- 음.. 노력해볼게. 억양, 걸음걸이, 팔과 다리의 움직임 모두 제 눈에는 이상해 보였어요. 밖에 나오니 특히 도드라져 보였죠.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되기에 민찬이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너는 껍데기만 .. 더보기 [여장소설] 상관없어 (8) 상관없어 8화 - 데이트할래? 그렇게 내일 그 동안 못한 데이트를 하는 걸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 하아.. 그렇게 민찬이가 사라져서 생겼던 불안함은 없어졌지만,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죠. 혹시라도 민찬이의 계획이 들키면 큰 파장이 생길테니까요. 마지막에 "저는 남자였습니다~" 하고 공개하기 전까지는 절대 밝혀지지 않아야 했어요. 그걸 위해서는 비밀을 알고 있는 제 역할도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 한번 반응이나 볼까? 구독자가 40만이 넘는 대기업 문지용이의 유튜브로 웹드라마 티저(?)를 발표했기에 댓글이 몇시간만에 어마어마하게 달렸어요. 남주가 잘생겼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여자는 도대체 누구냐, 남주가 아깝다는 비교하고 평가하는 글이 많았어요. -- 아니, 우리 민찬이.. 더보기 [여장소설] 상관없어 (7) 상관없어 7화 - 어때? -- 어서와. 여기가 내 자취방이야. 민찬이는 저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려갔어요. 민찬이랑 저는 원래 대학교가 집과 가까워 통학을 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몰래 자취방을 구해 숨어 살고 있던 것이었어요. -- 여기 숨어사니까 내가 못 찾았지..! -- 이거 지용이가 구해준거야. 월세도 걔가 다 내준다구. -- 아니 근데 여기 여자방이야? 무슨 여자 옷 밖에 없어. 작은 원룸의 옷장에는 온갖 여자 옷들로 가득했어요. 특히 여성스러운 스커트, 스타킹, 원피스 등등이 많았죠. -- 그 옷들도 지용이가 사다준 거야. 조심해. -- 그나저나 빨리 여장이나 풀어. 가발도 벗고. -- 나는 평소에도 여장한 채로 생활하는데? -- 뭐라고?! 민찬이는 정말 아무한테도 들켜서는 안 된다고 방에.. 더보기 [여장소설] 상관없어 (6) 상관없어 6화 - 허락해줘! 지용이는 자신의 계획을 말했어요. -- 사실 이 프로젝트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준비한 거야. 내가 먹방 유튜버로 성공했지만 뭔가 다른 분야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거든. -- 지용이는 항상 나에게 말하곤 했지. -- 그때부터 멋진 웹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 너도 알다시피 웹드라마가 엄청 떴잖아? 나도 나름 유튜브에서 인지도도 있고, 수익도 어느 정도 되니 멋진 웹드라마를 한 편 찍어보고 싶었어. -- 그래서 소고기 먹을 때 나에게.. -- 조금만 조용히 해봐 민찬아. 내가 말할게. -- 오케이. 지용이는 이야기를 계속했어요. -- 민찬이는 예전부터 배우가 되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내게 항상 말해왔기에 내가 웹드라마를 생각했을 때부.. 더보기 [여장소설] 상관없어 (5) 상관없어 5화 - 설명해봐 저는 다짜고짜 지용이네 스튜디오로 향했어요. 지용이는 돈을 많이 벌었는지 대형 빌딩의 한 층의 일부분을 임대해 스튜디오로 쓰고 있었어요. 스튜디오가 있는 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만 이내 망설여졌어요. 이 영상을 올렸는데 내가 눈치채지 못할거라 생각할 리 없어. 어쩌면 찾아가도 이미 소용 없는 거 아닐까? 엘리베이터 문이 열자 지용이가 서 있었어요. -- 사랑아, 잘 왔어. -- ..! 막상 만나니 뭐라고 해야될지 몰랐어요. -- 민찬이 많이 기다렸지? 나 따라와. 순순히 민찬이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일단 따라갔어요. 지용이에게도 화가 났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민찬이니까요. 지용이를 따라 스튜디오의 작은 방으로 들어가자 여자 한 명이 다소곳이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어.. 더보기 [여장소설] 상관없어 (2) 상관없어 2화 - 일상 고등학교 얘기부터 해 드릴게요. 아마 재미는 없을거에요 ㅎㅎ -- 민찬아 뭐해? -- 유튜브 봐. -- 유튜브 뭐 봐? -- 연기 채널. 연기 배울거야. -- 야 우리 고3인데 일단 공부부터 해야지! -- .... -- 그만봐! 공부해 공부 저랑 민찬이는 수학학원에서 만나 친해졌어요. 고3이 되며 공부하러 도서관도 같이 다녔는데 전보다 더 꼭 붙어다니는 사이가 되었죠. -- 학생들. 조금만 조용히 해줄래요? -- 아.. 죄송합니다.. 한참동안 수능특강을 끙끙대며 풀고 있는데, 민찬이는 책을 펴놓고 휴대폰만 보고 있었어요. 중간중간 킥킥 웃기도 했지요. 보다못한 저는 민찬이의 휴대폰을 뺏어서 밖으로 나갔어요. -- 야..! 민찬이는 한 마디를 외치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 당황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