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2,3,4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2,3,4편을 보고 와주세요!
오창민은 열심히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고 있는 알바생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저 알바생은 정태남과 느낌, 표정, 말투까지 비슷했다. 심지어 같은 습관마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저 여학생이 정태남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정태남도 키가 작고 마른 편이긴 했지만, 남자 체격이 아무리 얇다 해도 여자 체격이랑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게다가 정태남은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오창민의 스타일과 많이 달랐다.
대학교 앞 음식집은 학생들이 주 타겟이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중요한데,
오창민은 몇몇 학생들과 얼굴을 터고 친구이자 학교선배인 좋은 형으로 지낸 반면,
정태남은 자주 오는 손님이라도 알아보거나 말을 걸지 않는 무뚝뚝한 스타일이었다.
그런 정태남이 저런(?) 옷을 입고 서빙을 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드디어 알바생은 오창민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 아저씨. 오늘 사장님 안나오시니까 들어가세요.
-- 이번엔 손님으로 온 거에요. 반반으로 한 마리 주세요.
-- 아... 예.
알바생은 건성건성한 대답으로 주문을 받고는 가버렸다.
오창민은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그 알바생을 주시했다.
알바생은 아무리 봐도 겉보기에는 20대 초반의 여학생이었다.
정태남이 만약 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더라도 저런 동안 얼굴은 가질 수 없을 것이었다.
-- 반반 나왔습니다.
-- 학생 잠깐만요.
-- 헉! 뭐야?!
오창민은 알바생의 확 팔을 잡고 팔꿈치가 잘 보이게 돌렸다.
오른쪽 팔꿈치 한 가운데 점이 하나 있었다.
알바생은 오창민의 손을 뿌리쳤다.
-- 죄송합니다. 뭐가 묻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 자꾸 그러시면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 죄송해요.
오창민은 사과를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 학생이 정태남임을 확신했다.
정태남은 술을 잘 못마시기에 MT를 가면 항상 엎드려서 잠에 골아 떨어지곤 했는데,
그 때마다 팔꿈치의 한 가운데 점이 보였기 때문에 졸업한지 8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아직도
정태남의 팔꿈치 점을 기억하고 있었다.
-- 어떻게 된 지는 모르겠지만, 저 학생이 정태남인 건 확실해.
오창민은 혼잣말을 하며 치킨을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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