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들/단편 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장단편소설] 꿈 ### 본 소설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가상의 인물과 설정입니다. ### 찰칵! 찰칵! 찰칵! 숨가쁘게 터지는 플래시에도 이연수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무쌍의 도도한 눈, 작고 오똑한 코, 붉은 입술은 무표정같이 보이는 표정에도 얼굴에 한껏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오케이, 다음 갈게요! 촬영 감독의 오케이 싸인이 터지자 마자 그녀의 매니저 정창민이 달려왔다. 그녀가 들고 있는 가방을 받아주기 위해서이다. -- 힘들지? 물 줄까? -- 괜찮아.. -- 바로 다음 가자. 힘들면 말해. -- 아냐. 보기에도 아찔해보이는 힐을 신은 이연수는 안 그래도 175cm의 여자로서는 큰 키에 더해져 촬영 현장의 모든 사람을 압도했다. 늘씬하게 쭉쭉 뻗은 팔 다리와 가는 몸매에 작은 얼굴까지 더해..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변화 (3) ### 본 소설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가상의 인물과 설정입니다 ### 김방민은 일주일정도 그동안의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들과 친척들을 만났다. 다들 무슨 일인가 싶어 걱정했지만 병에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었다. 마지막날 아침, 그는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 얼마나 걸릴지 몰라. 이후에 나를 본다면 아예 달라져 있어서 나를 못 알아볼지도 모르고. -- 못 알아볼리가 없잖아. 잘 다녀와. 병수랑 나는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 알았어... 그는 간단한 짐을 들고 집을 나와 오강수 박사를 다시 찾아갔다. -- 준비 되셨습니까? -- 네. 박사님만 믿겠습니다. 박사의 연구실 옆에는 김방민과 같은 병을 가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 당분간은 여기서..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변화 (2) ### 본 소설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가상의 인물과 설정입니다. ### 혼란해진 머릿속을 견딜 수 없었던 김방민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오랜 절친 박창수를 불러 술집으로 향했다. -- 이야 오랜만이다~ 요즘 일하느라 바빠서 서로 통 연락을 못했네. -- 고민이 있어서 불렀어. 믿기 어렵겠지만 좀 들어봐. -- 뭔데? 그는 창수에게 그 동안 자신의 몸에 일어났던 변화, 방금 오강수 박사에게 들은 병의 내용을 전부 털어놓았다. 창수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 믿기 어렵지만, 아까부터 너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거기서 말하는 관리를 받을지 말지 고민인 거야? -- 치료는 어렵다고 하고, 이대로 계속 두면 변화가 계속 진행되어 버티기 힘들 거래. .. 더보기 [여장단편소설] 변화 (1) ### 본 소설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가상의 인물과 설정입니다. ### 2~3부작으로 쓸 단편소설입니다! 여장만화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을 밝히비다. 올해 마흔네살의 회사원 김방민, 그가 자신의 몸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몇달 전이었다. 그의 몸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수년 전부터였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저 자신이 꾸준히 복용하고 있던 탈모약의 작은 부작용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매일 먹고 있는 탈모약은 수입 판매상인 그의 사촌에게서 구한 희귀한 제품이었다. 유럽에서 넘어와 신비한 효능을 가졌다는 이 약은 그에게도 잘 작동해 점점 사라져가는 머리털을 붙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는 몇년째 이 약을 복용했다. 약의 효능이 엄청난 탓인지 머리털은 점점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