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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소설] 연애요람 (5) 5화 송시아는 김탁민을 데리고 호대 근처 이곳저곳을 다녔다. 보세 옷가게에 가서 아이쇼핑을 하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카페가 있으면 불쑥 들어가서 먹고, 전자제품 가게에도 들려서 이것저것 둘러보곤 했다. -- 이거 진짜 신기하다~ 은송님, 이거 봐봐. 막 휴대폰이 접혀! -- 접히는 휴대폰은 이제 몇 년 전에 나온 거잖아. -- 그랬구나... 대박 신기하다. 김탁민은 송시아를 보며 정말 순순하다고 생각했다. 자생교 남부 청년 회장이라는 걸 보면 사이비교에 엄청 심취해 있는 아이인 줄로만 알았는데,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 오히려 자생교라는 것에 심취해있었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일지도 몰랐다. -- 친구들이랑 이런 곳 많이 안 와? 여기는 핫플이라 술 마시러 오기도 하고.. 더보기
[여장소설] 연애요람 (4) 4화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 김탁민은 지하철 문 쪽에 서서 그의 친구 정우배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 잘 지내고 있지? 시험 끝나고 한 번도 못 봤네. -- 그니까. 내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야. -- 무슨 일? 근데 너 목소리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 처음에 들었을 때 다른 여자가 받은 줄 알았어. 김탁민은 정우배의 말에 흠칫했다. 여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연습하고 있던 김탁민이었는데, 지금은 친구인 정우배와 전화하고 있어 최대한 원래 목소리로 말하려고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이었다. -- 감기가 걸렸나... 요즘 목소리가 좀 달라졌나봐. 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콜록.. 콜록... -- 건강 잘 챙겨라. 나도 헬스 요즘 욕심 좀 생겨서 매일 다닌다. 이제.. 더보기
[여장소설] 연애요람 (3) 이번 편은 수위조절로 인해 생략된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추후 다른 사이트에서 풀버전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3화 왁싱샵에서 걸어 나오는 김탁민의 걸음걸이는 무언가 어색했다. 엉거주춤한 자세와 표정으로 김탁민은 송시아의 앞까지 어기적거리며 걸어갔다. -- 매끈해지셨을까요? ㅎㅎ -- 매끈은 무슨... 머리털이랑 눈썹 털 말고 다 밀어버리네. 김탁민은 왁싱 및 레이저 제모를 받았다. 김탁민이 뭐라 말할 시간도 없이, 준비된 옷으로 갈아입혀진 다음 털이 뽑히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 깔끔한 남자가 인기니까, 지금 왁싱과 제모한 건 나중에도 도움이 되실 거에요. -- 알았고, 빨리 끝내자. .. 더보기
[여장소설] 연애요람 (2) 2화 -- 김탁민님의 미션은... 다음 한 해 동안, 여자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 나는 남자인데, 어떻게..? -- 여장을 해야겠죠? -- 여장을 하고, 여자로 생활하라고? -- 네. 김탁민은 송시아를 보고 있던 고개를 돌려 그의 어머니 쪽을 바라보았다. -- 엄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안 될게 뭐니, 우리 아들 곱상하게 생겨서 딸로 키워도 예쁠거라 생각했는데. 딸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 아니, 그렇다고 멀쩡히 대한민국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한테 여장을 하라니. -- 여자로 생활하게 된다면, 그 동안 틀어졌던 음과 양의 조화가... -- 그 놈의 음과 양 집어치우고!! 김탁민은 점점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미 2대 1의 상황, 이대로 가다가는 당장 내일부터 여자로.. 더보기
[여장소설] 연애요람 (1) 오랜만에 돌아온 라치남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소설에 등장하는 내용 및 등장인물, 설정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 '지식의 요람, 인재 양성의 장' 오리대 입학식이 열리는 대강당 곳곳에 붙어있는 현수막에는 위와 같은 글귀가 써 있었다. 고등학교를 떠나 대학교라는 더 큰 세상에 오게 된 신입생들은 언제 친해졌는지, 삼삼오오 모여 재잘거리는 작은 대화소리가 모여 북적북적함을 이루고 있었다. -- 아.. 아.. 이제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조금만 조용히 해 주세요. 강당 앞에서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울려퍼지자 가운데 놓인 의자에 앉아있는 신입생들, 그리고 양 옆으로 놓여.. 더보기
곧 신작 소설 연재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라치남입니다. [은밀한 여장 비서] 이후에 작품이 뜸했는데, 새로운 여장 소설을 연재 예정입니다. 아직 제목은 미정인 상태인데, 빠르면 오늘내일 중으로 1화가 공개될 것 같습니다. 짧고 가벼운 스토리로 갈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더보기
[은여비] 후기 (2) 후기 1편을 보고 오지 않으신 분들은 1편을 먼저 봐주세요 2021.11.10 - [소설들/[여장소설] 은밀한 여장 비서] - [은여비] 후기 (1) [은여비] 후기 (1) 안녕하세요. 라치남입니다. 7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던 [은밀한 여장 비서]가 60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여장을 하고 비서 일을 하는 주인공" 이라는 컨셉만 잡고 시작한 소설이라 이렇게 길게 연재 rachnam.tistory.com 1편에서 주연 4명 (장건배, 주성재, 윤승남, 김시우) 를 소개했으니 이제 나머지 조연 인물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캐릭터 소개] 오남진 오남진의 성별은 여성으로 처음부터 등장했지만, .. 더보기
[은여비] 후기 (1) 안녕하세요. 라치남입니다. 7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던 [은밀한 여장 비서]가 60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여장을 하고 비서 일을 하는 주인공" 이라는 컨셉만 잡고 시작한 소설이라 이렇게 길게 연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 살을 붙여나가다보니 60화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장건배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것에 아쉬워하는 독자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여러가지 설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 [캐릭터 소개] 주성재 주성재는 23살의 나이에 대학교를 다니면서 오오테크를 설립한 천재 공돌이입니다. 작중에선 그런 면모가 많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오오테크의 대표를 오랫동안 맡으면서 회사를 꾸준하게 성장시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