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7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7편을 보고 와주세요!
-- 어서와요~
-- 안녕하세요.
삼주대 학생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삼주치킨>의 한 쪽 테이블에 앉았다.
짧은 상의 끝에 메뉴를 정하자 주인인 오창민이 다가왔다.
-- 엇 학생들, 저번에 왔던 기계과 후배들 맞지?
-- 아 맞아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어치킨>의 알바생을 알려준 그 친구들을 오창민은 잊어버릴리가 없었다.
-- 비어치킨 안 가고 여기로 또 와줘서 고맙네.
내가 음료수 1인당 1캔씩 줄게.
-- 와 감사합니다!
현재 비어치킨은 휴업상태라는 걸 오창민은 알고 있었다.
그 날밤, 정태남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자세한 건 말해주지 않았지만,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렸다는 것,
그것에 의한 치료로 자신의 몸이 젊어지고 여자의 몸처럼 변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치료로 새로운 신분도 부여받았고, 서류상으로는 스물한살의 여자가 되었지만
정태남의 신분으로 쌓아놓은 자신의 모든 것인 비어치킨은 정태남의 신분은 사라졌으므로
없어져버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었다.
-- 치킨 나왔어요~. 맛있게들 먹어라
-- 네 감사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치킨을 학생들은 맛있게 뜯기 시작했다.
정태남은 일단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알바생의 신분으로 고용된 것 처럼 꾸며
일을 다시 하고 있었는데, 치킨집이 자기도 모르게 (?) 대박이 나게 되었고,
전과 다르게 손님이 많아진 것이었다.
손님이 많아진 건 좋은 일이지만, 가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라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으므로 혼자가 되었을 뿐더러,
체격이 감소하면서 체력도 많이 약해진 탓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 학생들이 보기엔, 우리집 치킨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후문쪽 비어치킨이 맛있는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학생들은 당황했다.
-- 치킨은 여기가 확실히 맛있는데..
-- 맛있는데..?
-- 저쪽은 알바생이 예뻐서... 흡흡
한 학생이 용기내 대답해주었다.
정태남은 모든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이 혼자 짊어졌기에,
그날 밤,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되어 마음 속 깊이 후련함을 느꼈다.
오창민은 묵묵히 들어주었을 뿐이었다.
-- 태남아. 걱정마.
-- ......
-- 그런 서류상의 문제라면 내가 해결해줄 수 있어.
내가 누구냐. 우리 창업동아리 회장이었잖아.
법쪽으로는 내가 빠삭하게 알거든.
-- 형은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야?
-- 뭘?
-- 이런 내가 불쌍해서? 안타까워서? 왜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는거야?
-- 같은 치킨집 사장이니까. 동료잖아.
그리고 그 얼굴로 형이라고 하지 좀 마. 이상하니까.
정태남은 못들은 척 학생들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 알바생이 뭐라고?
-- 알바생이.... 예쁘다고 소문났거든요.
-- 하.. 그러니까 치킨은 여기가 맛있는데 알바생이 예뻐서 때문에 비어치킨이 낫다?
-- 저희야 선배님 치킨집을 고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의 생각이 약간 좀 그렇다는 거죠.
-- 우리가게도 알바생을 한 명 고용했거든.
-- ???
식당 안쪽에서 여자 알바생 한 명이 걸어나왔다.
-- 서비스인 음료수 나왔습니다.
-- ???????
혹시 비어치킨 알바생 아니에요?!
-- 아니 이녀석들 비어치킨 자주 갔구만.
-- 오늘부터 여기서 알바하기로 했어요.
알바생은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답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전과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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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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