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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단편 소설

[여장단편소설] 치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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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

1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편을 보고 와주세요!

 

 

 

비어치킨의 사장인 정태남은 오창민이 삼주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의 동아리 후배였다.

 

오창민은 그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창업동아리의 회장이 되어 창업아이템을 연구하곤 했다.

 

1학년 신입으로 들어온 정태남은 졸업반인 오창민과 금방 친해졌고, 여러 사업아이템을 가져오곤 했다.

 

 

 

 

 

 

 

 

 

-- 창민이형~

 

-- 왜?

 

-- 이거 봐봐.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생겼대.

 

-- 비트코인? 그게 뭔데

 

-- 사이버머니같은 거지. 우리가 가게를 차리면 이 비트코인을 받는 우리나라 첫 번째 가게가 되면 대박나지 않을까?

 

-- 그런게 잘 될까..? 함 보자.

 

 

 

 

 

 

 

 

 

 

 

오창민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아이템을 연구했지만 막상 이거다 싶은 아이템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졸업을 하고 여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아

 

자신의 모교 앞에 치킨집을 세웠다.

 

그렇게 세운 치킨집이 바로 지금의 <삼주치킨>인 것이었다.

 

 

 

 

 

 

 

 

 

 

 

-- 정태남이 이거 안되겠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오창민은 삼주대를 가로질러 후문으로 향했다.

 

 

 

 

 

 

 

 

 

 

 

 

 

 

처음 세운 삼주치킨은 자신의 인맥과 자신이 삼주대학교 졸업생임을 이용해 승승장구 하였다.

 

여러가지 맛을 개발하기도 하고 튀김의 연구도 계속했다.

 

그렇게 알바까지 고용하며 젊은 나이에 창업 성공 스토리로 기록될 자신을 꿈꾸며 오창민은

 

열심히 치킨을 튀겼다.

 

 

 

 

 

 

 

 

 

 

 

 

그러나 가게를 오픈한지 3년차, 여전히 저녁마다 북적이는 삼주치킨에 큰 경쟁자가 생겼다.

 

바로 정태남이 세운 <비어치킨>이다. 동아리 선배의 성공스토리를 베낀건지,

 

아니면 오창민처럼 곰곰히 생각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학교 앞에 치킨집을 세웠다.

 

물론 상도덕에 따라 후문 앞에 세워 거리차이가 꽤 되었지만,

 

삼주치킨이 성공했던 것처럼 인맥과 지인파워를 이용하여 삼주치킨의 수요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친한 후배였던 정태남이 보란듯이 치킨집을 세우는 것에 대해 오창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찾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물어봐도 그저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미묘하게 시작된 가격전쟁은 100원단위까지 이어졌고, 배고픈 학생들만 행복한 전쟁이 펼쳐졌다.

 

 

 

 

 

 

 

 

 

 

 

 

 

오창민은 비어치킨 앞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가게는 아직 문을 닫고 있었다.

 

오창민이 이렇게 일찍 온 이유가 있었는데, 평소 오창민은 가게에 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최근 1년 전부터 얼굴을 드문드문 비추다가 최근 몇달동안에는 아예 보이지 않았었다.

 

또 다른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픈시간에는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그렇게 피말리는 가격전쟁 끝에 치킨값은 한마리에 오천원 밑으로까지 내려가게 되었고,

 

정태남이 먼저 오창민에게 찾아와 가게를 차린 것에 대한 사과를 하여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 뒤로 공정한 경쟁을 하기로 약속하여 두 가게 모두 적당히 잘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최근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비어치킨 앞에서 알짱거리며 정태남을 기다렸다.

 

 

 

 

 

 

-- 이 녀석, 못 본 사이에 게을러 터졌네.

 

 

 

 

 

 

 

 

 

 

 

그 떄 멀리서 가게 쪽으로 걸어오는 건 정태남이 아닌 한 여학생이었다.

 

오창민은 그 학생을 바라보았다. 한 눈에 봐도 어제 학생들이 말한 알바생이 이 학생임을 알 수 있었다.

 

옷은 평범하게 입고 있지만 큰 키에 수수한 얼굴에서 아름다움이 묻어나왔다.

 

오창민은 자기도 모르게 멍하니 그 학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히려 학생이 오창민을 발견하고 반가운 듯이 먼저 말을 걸었다.

 

 

 

 

 

 

 

 

 

-- 창민이..... 헉..!

 

-- 학생...

 

-- 누구세요?

 

-- 이 가게 사장 친구에요. 혹시 사장님 오늘 출근 안해요?

 

-- 사장님 당분간 아프셔서 못 보실 거에요. 들어가세요.

 

 

 

 

 

 

가라고 순순히 갈 오창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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