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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단편 소설

[여장 단편 소설] 심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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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 나오는 인물, 사건,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여장 단편 소설

심장 1화

 

수아네 현관문이 열리자, 나는 심장박동이 빨라짐을 느꼈다.

 

여자 친구 집을 들어가는 일은 두근거리는 일이지만, 썸을 탈 때에도 수아네 집에 자주 왔던지라

 

그런 이유 때문에 맥박이 빨라지는 건 아니었다.

 

 

 

 

 

 

 

 

 

 

 

 

 

-- 어서 들어와.

 

-- 부모님 안 계시는 거 맞지?

 

 -- 당연하지. 빨리 와서 옷부터 입어.

 

 

 

 

 

 

 

 

 

 

 

 

 

 

 

 

수아의 고백으로 우리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몇 번의 평범한 데이트 끝에, 수아는 내게 원하는 게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 나는 그 소원을 들을 수 있었다.

 

 

 

 

 

 

 

 

 

 

 

 

 

 

-- 이거 너무 짧은데... 이런 거 내가 어떻게 입어.

 

-- 입을 줄 몰라? 그럼 내가 입혀줄게 ^^

 

-- 아냐 입는다 입어.

 

 

 

 

 

 

 

 

 

 

 

 

 

처음엔 단순히 내게 화장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화장을 더 잘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데, 연습할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외출하실 때 마다 수아네 집에서 나는 메이크업을 받았다.

 

수아의 화장실력은 갈수록 늘어나, 화장이 끝난 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완벽하게 여자 얼굴이 되었을 때쯤,

 

수아는 또 다른 소원을 빌었다.

 

 

 

 

 

 

 

 

 

 

 

 

 

 

-- 다 입었어? 양말도 신고, 저기 가발 있으니까.

 

-- 오늘은 무슨 메이크업인데?

 

-- 조금 섹시하고 도발적인 메이크업이야.

 

-- 허어..

 

 

 

 

 

 

 

 

 

 

 

 

 

수아는 내게 아예 여장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했다.

 

아무리 연습이라지만, 한 시간 넘게 공들여 한 화장을 10분 보고 바로 지워버리면

 

너무 아깝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완전한 여장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나는 평범한 남자고, 몸이 말랐긴 했지만 여장이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 원피스 역시 잘 어울리네.

 

-- 이렇게 몸매를 부각시키는 옷을 입으면 들킨다니까...

 

-- 아랫도리만 티 안나면 전혀 모를걸? 일단 얼굴부터가 무조건 여자인데.

 

    눈 감아봐.

 

 

 

 

 

 

 

 

 

 

 

 

 

어느새 우리 사이는 평범한 연애에서 조금은 멀어지게 되었다.

'

수아가 준비해준 옷을 입고, 수아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그 다음 밖에 나가

 

짧은 데이트를 즐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 오늘은 어디 갈지 생각 해봤어?

 

-- 오래 돌아다니면 티나. 발도 아프고.

 

-- 전혀 티 안 난 다니까. 오늘은 밤까지 놀자. 술도 마시고.

 

-- ;;;

 

 

 

 

 

 

 

 

 

 

 

 

 

당연히 여장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멀쩡히 남자로 잘 살아오다 갑자기 여장이라니... 축제 때도 한 번도 안 해본 여장을 하게 될 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여장이 끝난 후 원래 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달라져버린 내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심장박동이 빨라지곤 했다. 호흡이 가빨라지며 살짝 어지러웠다.

 

 

 

 

 

 

 

 

 

 

 

-- 자 다 됐다.

 

-- 거울 봐도 되지?

 

-- ㅇㅇ 이제 나갈 준비 하자.

 

 

 

 

 

 

 

 

 

 

방 한 쪽에 있는 큰 전신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았다.

 

나는 A자 형태로 치마부분이 넓게 퍼진 형태의 검정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이는 치마가 무릎에서 10cm 정도 위를 덮어 여리여리한 다리가 드러났다.

 

원피스는 허리 부분에서 딱 맞게 조여지고 어깨와 팔 부분은 얇은 시스루 천으로 되어 있었다.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은 도도한 여자의 느낌을 풍겼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 밑에 너무 딱 붙는 옷은 티나서 싫다고 해서 원피스로 준비해봣어.

 

    앞으로 계속 치마만 입게 될 거야.

 

-- 그래. 차라리 치마가 나은 것 같아.

 

-- 아니, 근데 남자친구가 나 보다 예쁜데 되는 거야?

 

   질투나려 그러네.

 

 

 

 

 

 

 

 

 

수아는 160cm 정도 키에 아담한 체격이지만,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살이 조금 찐 상태였다.

 

그에 비해 나는 여장을 한 상태에서도 늘씬했기 때문에 키가 큰 여자 모델 같은 아우라를 풍겼다.

 

 

 

 

 

 

 

 

 

 

-- 이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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