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치남입니다.
제 소설 [마음대로] 가 블로그 연재분 105화, 노벨피아 연재분 39화로 막을 내렸습니다.
제 첫 소설이자, "여장"이라는 주제만을 가지고 만든 소설인 [마음대로]는
사실 저 혼자 보려고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여장과 관련된 컨텐츠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내가 직접 좋아하는 대로 써보자. 해서 만든 작품이 바로 [마음대로] 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이렇게 하면 재밌겠지? 하는 마음으로 썼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읽어주시고,
재밌어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렇게 길게 쓰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취미로 쓰는 글이고, 띄엄띄엄 쓰다보니 앞뒤가 안 맞는 내용도 있고,
애초에 세밀하게 내용을 짜놓고 시작한 작품이 아니다보니
처음부터 쭉 정주행을 하시면 이상함을 많이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노벨피아판으로 수정을 하면서 몇 가지 부분을 고치고, 보완한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대로]는 순순하게 "지애"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게 연애를 하고 있던 "김수철"이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여장을 시작하게 되고,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서서히 욕망을 물들어가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더 많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싶었지만, 지애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내용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외전에서 조금 다루고, 최대한 지애의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몰입해서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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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 아쉬우실 독자분들을 위하여,
혹시라도 궁금해하실만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Q 김수철은 이제 지애로 영원히 살게 되는 건가요? 돌아갈 수 없나요?
스무살 "김지애" 라는 여자의 신분을 얻게 되었고, 원래 "김수철" 의 신분은 사망 처리 되었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단편소설에서 나온 설정인데,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있는 제 단편소설[변화]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지애" 라는 신분을 얻게 되면서 생일과 부모님, 다녔던 초/중/고등학교 까지 모든 과거가 새로 설정됩니다.
(물론 전부 허구입니다.)
수철이의 부모님은 물론 이를 아시고, 받아들이기로 하셨습니다.
신분을 새로 얻는다는 시스템은 작품 세계관 속 내에서도 비밀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들어도 믿는 사람이 없죠.)
지애는 그냥 지애로 태어난 것처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여자친구였던 수정이는 마음이 떠난 건가요?
김수철은 처음에 수정이와 헤어지기 싫어 여장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여장을 하면서 너무 잘 적응하고, 스며드는 본인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되죠.
그 과정 사이에서 수정이에 대한 마음은 점점 흐려집니다.
지애로 생활하면서 몰입하는 삶에서 수정이는 그저 아는 언니에 불과하니까요.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수철이가 여장을 그만 두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계속 되어
결국 감정은 식어버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만수는 그냥 친구로 남아버린 건가요...?
만수는 지애의 입장에서는 동갑 친구이지만,
원래 김수철의 입장에서는 세 살 어린 동생입니다.
지애가 되었다고 해도, 마음이 어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수가 그저 귀엽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만수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본인이 만수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은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만수를 마음 편히 생각할 수 없게 된 것이죠.
물론 지애의 삶을 선택한 후에는 친한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만수와의 남사친과 떠나는 여행도 다루면 재밌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Q 지애는 완전히 여자로 바뀌어버린 건가요?
수술이나 호르몬 등의 치료를 통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신체나 기능은 여전히 원래 그대로입니다.
다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외형적인 부분만 여자처럼 보이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털을 정리하고, 체지방을 늘리고, 골반을 넓히는 등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
겉으로 봤을 때에는 전혀 남자로 생각되지 않을 만큼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힘든 얘기이지만, 소설인 만큼 노력을 통해 변화를 이루었다...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이야기는 없나요?
[마음대로] 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김수철이 지애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 만큼,
스스로 원하는 선택을 한 지애와 민국이의 행복을 마지막으로 두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라 생각해요.
지애가 되어 생활하게 되는 내용이라던지, 외전격의 내용은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원하는 독자분들이 많다면 빨리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지애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다른 소설을 연재하게 된다면, 등장인물로 간간히 나올 수는 있습니다.
Q 못 다한 이야기가 있나요?
스토리 진행 상 나오지 못한 이야기들도 꽤 있습니다.
그 중 몇 개는 외전에서 다루었지만, 머릿속에서 끝나버린 얘기들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아쉬운 얘기를 알려드리면, 정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태가 누구냐면, 초반 부분에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되고,
지애에게 카페 일을 알려주고 카페를 그만 둔 알바생이 바로 정태입니다.
정태는 지애에게 마음을 가지고 고백하지만, 당연하게도 거절당하게 됩니다.
본편 상의 내용은 여기서 끝나고 다시 나오지 않는데,
원래는 정태가 지애를 잊지 못하고 지애를 조사하게 되는, 그런 설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태는 지애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애를 협박하게 됩니다.
나와 만나주지 않으면 남자라는 사실을 SNS에 퍼뜨리겠다고 말하면서
지애는 마지못해 승낙하게 됩니다.
어찌어찌하다 민국이가 구해주는 스토리로 그려보려 했는데,
결국 등장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묻혀버리게 되었습니다.
Q 외모 순위가 어떻게 되나요?
남자 기준
재정이 (수정이 남동생) 가 1등입니다.
날카로운 콧대와 짙은 눈썹을 가진 얼굴이며, 세계관 내에서 미남입니다.
여장을 하기 전 김수철이 2등입니다.
미소년 스럽게 생겼기 때문에 원래 학교에서도 인기가 꽤 있었다는 설정이지만,
(윤정이도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죠.)
본인이 수정이 말고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별 다른 일이 있지는 않았죠.
그 뒤로는 동민이 (떡대가 있음), 민국이가 있지만 다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네요.
여자 기준
지애가 1등입니다.
카페 알바를 시작하자마자 손님이 대폭 늘어나고 SNS에서 화제가 될 정도의, 그런 외모입니다.
청순하면서 아름다운, 그런 얼굴입니다.
팔 다리도 길고 키도 커서 (170) 압도적인 예쁨을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들키지 않기 위해(?) 철저히 관리를 하는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국이가 지애와 사귀게 되면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정이가 2등입니다.
수정이의 외모는 본편에서 그렇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지애를 제외하면 가장 뛰어난 외모입니다.
여장을 하기 전, 김수철이 그렇게 매달렸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나머지는 비슷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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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마지막입니다.
[마음대로] 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노벨피아에서 후원해주신 익명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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