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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들/[여장소설] 마음대로

[여장소설] 마음대로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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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104화 - 포장마차

 

 

 

 

-- 저기 포장마차에서 사먹자!

 

-- 그래.

 

 

 

 

 

 

 

중앙공원의 한 쪽 길가에는 포장마차가 줄을 이어 서 있었다.

 

벚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북적였기 때문에,

 

포장마차에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는 민국이의 오른쪽 팔을 온 몸으로 움켜안고 바짝 붙었다.

 

민국이의 오른팔은 힘을 꽉 준 것 처럼 딱딱했다.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남자친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져

 

왠지 민국이가 귀엽게 느껴졌다.

 

 

 

 

 

 

 

 

 

-- 지애야. 뭐 먹고 싶어?

 

-- 나는... 떡꼬치?

 

-- 아주머니. 여기 떡꼬치 하나 주세요.

 

 

 

 

 

 

원래대로라면 떡꼬치 정도는 주문과 동시에 바로 나오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은 만큼 아주머니도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계셔

 

우리는 잠시 기다려야 했다.

 

 

 

 

 

 

 

-- 오빠는 뭐 안 먹어?

 

-- 나는 와플 먹고 싶어.

 

-- 와플 가게가 음...

 

 

 

 

 

 

 

 

나는 최대한 리액션을 크게 하려고 노렸했다.

 

리액션이 큰 게 좋다는 윤정이의 말 때문도 있었지만,

 

민국이에게만큼은 조금 더 귀엽게 보여지고 싶은 욕심 때문도 있었다.

 

 

 

 

 

 

-- 감사합니다.

 

-- 와~ 맛있겠다!

 

-- 여기.

 

 

 

 

 

 

민국이는 떡꼬치 소스가 손에 묻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휴지로 감싸 주었다.

 

나는 민국이가 든 떡꼬치를 받아들고 한 개를 베어물었다.

 

 

 

 

 

 

-- 음~~~~

 

-- 맛있어?

 

-- 무지 맛있어!

 

 

 

 

아직도 조금은 어색한 나의 리액션,

 

부끄러운 마음이 아직 남아 있지만,

 

지애로 살기로 마음 먹은 지금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다행히 민국이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나를 귀여운 지애로 봐 주는 민국이의 모습에 나는 더욱 보답하고자 했다.

 

 

 

 

 

-- 오빠 먹을 와플도 사러 가자.

 

   여기 포장마차 중에 파는 곳 있을 거야!

 

-- 그래. 안 흘리게 조심해.

 

-- 알았어!

 

 

 

 

 

우리는 다른 포장마차를 둘러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입고 있는 테니스스커트가 들썩거리도록, 우리는 열심히 걸었다.

 

분홍빛의 벚꽃잎과, 기분 좋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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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 [소설들/[여장소설] 마음대로] - [마음대로] 공지사항 - 노벨피아 연재분이 자유연재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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