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장소설] 마음대로 (105) - 마지막화 마음대로 105화 - 시작 해가 질 무렵까지, 나와 민국이는 떨림과 설렘으로 가득찬 데이트를 했다. 내가 이렇게 모든 걸 받아들이고 완전히 지애로 민국이를 대한 건 처음이었다. 그 전에 지애로 민국이를 만나고, 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을 때에도 언제나 "지애를 연기하는 나" 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의 탈을 쓴 것 같은 생각. 항상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 같은 착각은 윤정이에 의해 산산조각났다. 지애 또한 내 모습이다. 지금 민국이와 데이트를 하며, 즐겁게 웃고 있는 나도 바로 내 모습. 민국이가 귀엽다는 듯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도 결국 나 자신이었다. -- 무슨 생각해? 민국이가 잠시 생각에 빠진 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민국이의 한 손에는 내가 들고 나왔던 백이 들려있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