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들/[여장소설] 마음대로

[여장소설] 마음대로 (85)

라치남 2020. 12. 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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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85화 - VIP

 

 

 

 

 

 

 

 

리무진의 기사님이 문을 열고 서 있었고, 나는 드레스가 올라가지 않도록 끝단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차에 탔다.

 

힐을 신고 차에 타니 굽의 높이 때문에 무릎이 올라와 앉아있었고, 까치발을 한 것 처럼 종아리에 긴장이 유지되었다.

 

리무진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나는 드레스가 접히지 않도록 정돈했다.

 

뒤이어 재정이가 리무진에 탔고, 기사님이 문을 닫은 후, 운전석에 앉아 차는 출발했다.

 

리무진 안은 밝고 고급스러운 조명으로 환한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 있는 차에 남녀 커플이 타고 있는 지금 모습을 상상했다.

 

물론 지금의 나는 여자쪽이다. 오히려 여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짜릿함이 느껴졌다.

 

 

 

 

 

 

 

 

 

 

 

 

 

 

 

 

 

 

 

 

 

 

 

 

 

 

 

나는 재정이에게 물었다.

 

 

-- 우리 그럼, 인천 가는 거야?

 

-- 그렇지. 그 전에 먼저 VIP를 태우고 출발할거야.

 

-- 그 분은 어떤 분이야?

 

-- 내 절친이지. 중학교때부터 친했지 아마.

 

    걔 아버지가 중견기업 사장이셔.

 

   걔 씀씀이를 보면 진짜 엄청난 금수저야.

 

-- 와....

 

   우리가 가는 곳에 그런 VIP들이 많은거지...?

 

-- 기업 회장이나 사장의 자식뿐만 아니라 정치와도 연결되어 있어.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거지.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규모의 파티였다.

 

단순한 파티가 아닌, 그들만의 커넥션이 메인인 행사였다.

 

 

 

 

 

 

 

 

 

 

 

 

 

 

 

 

 

 

 

 

 

 

 

--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그저 들러리에 불과해.

 

    너나 나나 쫄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

 

    우린 그냥 먹고 마시고 놀다 오면 되는거야.

 

-- 너는 이런 파티에 몇 번 가본거야?

 

-- 나는 전에 두번.

 

   원래는 걔랑 나랑 둘이서만 갔었는데, 이번 파티에 내가 너를 추천했지.

 

-- 그런데 나랑 같이 가려고 하는거야...?

 

    나는 수정이 남자친구일 뿐, 사실 너랑은 만난적도 없었잖아.

 

-- 나는 너 알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몇 번 봤어. 누나가 맨날 여장시키고 싶다고 했었지.

 

-- ????

 

-- 자, 도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VIP의 모습이 등장했다.

 

그 분은 키가 매우 컸고, 그에 맞는 큰 덩치의 남자였다.

 

 

 

 

 

 

 

 

 

 

 

 

 

 

 

 

 

 

 

 

 

-- 동민, 왔냐.

 

-- 야. 오랜만이다. 

 

   재정이 여자친구분이시죠?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짙은 눈썹, 강한 인상의 VIP는 뭔가 익숙한 얼굴이었다.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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